[책리뷰] 사업의 철학 - 마이클거버 ★★★★

현대사회에서 큰 부자가 된 사람들은 대부분 기업가들이다.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한 빌게이츠, 테슬라를 창업한 일론머스크같이 위대한 기업가들은 자신만의 제국을 세웠고, 그들의 창업스토리는 신화가 되어 사람들의 찬양을 받는다.

 

그리고 그들처럼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창업전선에 뛰어들고 있다. 그러나 그 열정 넘치는 창업자들은 대부분 짧은 기간 안에 망하게 된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그리고 어떤 점을 고쳐야 망하는 운명을 피하고 위대한 기업가가 될 수 있을까? 이 책에는 그 답이 있다.

 

기술적 직무와 사업 수행의 차이

 

어떤 사업의 기술적 직무를 이해하는 것과 그 기술적 직무를 수행하는 사업을 하는 것은 다르다. 보통 창업자들은 자기가 직장인이었을 때 잘하던 기술적 직무를 창업아이템으로 삼는다.

 

빵집에서 일하던 사람이 빵집을 차리고, 음식점에서 일하던 사람이 음식점을 차리는 식이다. 사업의 유아기와 같은 사업 초창기에는 기술적 직무가 중요할 수 있다. 사장이 모든 것을 직접 다 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방식으로는 사업이 크게 성장할 수 없다. 빵집 하나가 하루에 팔 수 있는 빵의 수는 한계가 있고, 그 빵을 굽고 판매하는 일에 사장이 시간을 투자하다보면 장사의 영역을 절대 벗어날 수 없다.

 

만약 맥도날드가 프랜차이즈화 되어 지점을 늘려나가는게 아니라, 하나의 지점에서만 계속 사업했다면 절대 레이크록은 부자가 될 수 없었을 것이다. 사업의 크기가 커지기 시작했다면, 사업가의 기술자 인격을 넘어서 관리자 인격, 기업가 인격을 일깨워야 한다.

 

관리자 인격의 역할

 

기술적 업무는 고용한 직원에게 맡기고 관리자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그리고 당신은 당신이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한 기술적 도움이 필요하다.

 

경험있는 누군가가 필요하다. 당신이 하고 있는 사업 분야에 경험이 있는 누군가가 필요하다. 영업 경력이 있고 생산을 모른다면 생산자를 찾아야 하며, 생산 경력이 있지만 영업을 모르는 사업주는 영업자를 찾아 나서야 한다. 이게 바로 관리자의 인격이 해야할 일이다.

 

기업가 인격의 역할

 

기업자의 인격은 사업을 고객을 위해 외적인 결과를 도출함으로써 이익을 창출하는 하나의 체계로 인식함에서 출발한다. 기술적 업무가 본질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고객의 니즈이며, 기술적 업무는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도구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기업가의 인격은 사업의 원형을 만들어서 사람이 아닌 시스템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레이크록은 맥도날드를 프랜차이즈화 할 때, 프랜차이즈 원형, 즉 맥도날드 개별 지점의 사업 형태를 믿을만하고 지속가능한 사업형태로 만드는데 집중했다.

 

가맹점주들이 각자의 생각대로 사업을 하면 대개는 실패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높은 맥도날드 시스템을 만든다면 사업이 잘될 수 밖에 없으리라는 사실이었다.

 

사업의 원형을 만들 때는 요소들을 어떻게 구성해야 그 결과로 만들어진 사업 시스템이 마치 포드의 모델 T처럼 유효하고 믿을만한 사업 형태를 수천번이라도 반복해서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원형 모델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일은 업무 지침서로 문서화해야 한다. 그래야 그 업무지침을 직원들이 배워서 무한히 사업 시스템을 복제해나갈 수 있다.

 

 

또한, 원형 모델은 고객에게 한결같이 예측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과거에 방문했을 때 서비스가 좋았던 미용실이 오늘 방문했을 때 별로 안 좋았다면 고객은 떠나게 된다.

 

원형 모델의 운영의 경우 기술 수준이 가장 낮은 사람들에 의해서도 운영이 가능해야 한다. 그래야 사람이 아닌 시스템에 의한 운영을 할 수 있다. 맥도날드의 그 어떤 지점도 능력있는 직원 한 두명에 의해 지점의 흥망이 바뀌는 경우는 없다.

 

결론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가지고 있던 사업에 대한 편견들이 파괴되고 사업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가지게 되었다. 나 역시 소프트웨어 기업의 직원이라 IT 창업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기술자 인격만 있고 관리자 인격과 기업가 인격이 없었던 것이다. 또한 사람이 아닌 시스템을 구성하는게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